부동산 시장 얼어붙자 건자재업계도 힘들어… 가격 인하까지 고려 중

부동산 시장 얼어붙자 건자재업계도 힘들어… 가격 인하까지 고려 중

사진: 창과문 (출처: 이뉴스투데이)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건자재업계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목재 가격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부동산 거래가 급감함에 따라 자재 수요까지 줄어들어 가격 인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동산 한파가 건자재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들의 대응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부동산 한파로 신규 아파트 공급 줄고, 인테리어 시장도 위축된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인해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후방산업인 건자재, 인테리어 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의 자재 구매량도 감소하고, 매매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이사나 리모델링 등으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에는 1만 9천여 채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되었지만, 올해 1월에는 4천여 채로 80% 이상 감소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8만 5천여 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1월에는 5만 6천여 건으로 34%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자재업계와 인테리어 업계의 실적은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에 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한샘은 지난해 연간 첫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2.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도 커진다

부동산 시장의 한파로 인한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도 건자재업계에게는 큰 악재입니다. 특히 목재, 철강, 석유화학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재는 코로나19로 인한 건설 수요 증가와 산불 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1천 보드피트당 400달러 정도였던 목재 가격은 올해 1월에는 90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5%나 상승한 것입니다.

철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철강은 중국의 수요 증가와 국내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톤당 60만 원 정도였던 철강 가격은 올해 1월에는 8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3%나 상승한 것입니다.

석유화학도 비슷합니다. 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와 미국의 공장 정지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톤당 1천300달러 정도였던 PVC(폴리염화비닐) 가격은 올해 1월에는 2천10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62%나 상승한 것입니다.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건자재업계의 원가가 증가하게 됩니다. 원가가 증가하면, 이익률이 감소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자재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나 비용 절감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3. 건자재업계의 대응 방안은?

건자재업계는 부동산 시장의 한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 가격 인상: 건자재업계는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신들의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샘은 이달 들어 주요 제품 가격을 3~8% 올렸고, 현대리바트도 지난달 약 5%의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인상은 수요 감소의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 비용 절감: 건자재업계는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률을 높이거나 손실을 줄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 대비 판관비를 18.4%에서 17.9%로 낮추었고, 한샘은 자산 매각 등으로 부채비율을 200%에서 100%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은 품질 저하나 인력 감축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신규 시장 개척: 건자재업계는 기존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LX하우시스는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한샘은 부분시공이나 온라인 판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시장 개척은 경쟁력과 차별화가 필요하며, 장기적인 투자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건자재업계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목재 가격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부동산 거래가 급감함에 따라 자재 수요까지 줄어들어 가격 인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동산 한파가 건자재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들의 대응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건설·인테리어 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

꽁꽁 언 부동산 시장에 가구·건자재 적자 확대 | 서울경제
부동산 한파에 무너지는 건자재업계···“원가 상승에도 가격
부동산 한파에 깊어지는 건자재·인테리어 업계 시름 - 뉴스토마토